Thursday, July 9, 2009

[클라우드 컴퓨팅시대] 클라우드 패키지 제품 `봇물`

용량 확장ㆍ기능 통합 손쉽게

클라우드 컴퓨팅이 IT 메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패키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EMC의 스토리지 `시메트릭스 V맥스'는 스케일 아웃(Scale Out) 스토리지 아키텍처가 적용된 첫 제품이다. 스케일 아웃이란 기존의 스토리지 제품이 갖고 있던 확장 한계를 넘어 성능 저하 없이 스토리지를 증설할 수 있는 기술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방대한 스토리지를 공급해야 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필수적이다.

가상화된 데이터센터의 경우 지금보다 최소 10배 이상의 무수한 가상서버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서버들이 스토리지를 공유하거나 지금보다 수배에 이르는 스토리지를 필요로 할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스토리지 확장이 중요하다.

V맥스는 즉각적인 서버 리소스 할당과 서버간 리소스 로드 밸런싱, 가상서버 관리 등을 지원하고 가상 프로비저닝 기능을 통해 스토리지 용량 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Flash(SSD), SATA II 등 드라이브 종류와 상관없이 데이터를 장비간 이동할 수 있고 가상 서버와 스토리지 볼륨간 채널의 장애복구 등을 지원하며 서버에서부터 스토리지 연결 부분 그리고 스토리지 자체에까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HP는 서버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 등이 통합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장비 `클라우드 매트릭스'를 선보였다. 내부 클라우드를 구축하거나 테스트 및 개발용 플랫폼 구축, 물리적 서버와 가상 서버의 통합 플랫폼 구축 시장 등을 겨냥하고 있으며 별도의 튜닝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HP의 관리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운영체제 배포, 병목 분석 관리, 서비스 자동화, 서버-스토리지 통합 관리 등을 지원하며 이르면 올해 내에 대기업 시장을 겨냥한 다른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내 벤처기업인 넥스알이 분산 대용량 처리 기술인 하둡 기반의 어플라이언스 제품 시판을 준비하는 등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업체의 클라우드 제품이 잇달아 소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들이 내부 클라우드(Private Cloud)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대한 제도적, 문화적인 장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공 클라우드(Public Cloud) 시장을 여는 대신 자금력이 풍부하면서도 기존 인프라를 개선하려고 하는 대기업 내부 클라우드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허주 한국EMC 마케팅 부장은 "클라우드 시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입 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패키지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시장 대중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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