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9, 2008

MS, 그리드기술 개발 '전력투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그리드(grid)’ 기술개발을 강화한다.

토니 헤이 MS 테크니컬 컴퓨팅 담당 부사장은 MS가 윈도 운용체계의 클러스터 컴퓨트 버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리드 산업 표준 단체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4일(이하 현지 시각) C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하나의 컴퓨팅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토록 하는 방법을 뜻하는 그리드 컴퓨팅은 산업계에서 아직까지 뚜렷하게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자원 활용의 효율성 때문에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그리드 분야에 주력=지난 6월 MS에 영입된 헤이 부사장은 MS가 많은 기업 및 표준 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컴퓨트 그리드’보다 ‘데이터 그리드’ 개발에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그리드’란 이용자들이 다른 자원에서 정보에 접속한 후 한 컴퓨팅 업무의 일부분으로 데이터를 결합하도록 설계된다.

데이터 그리드를 적용하면 병원의 경우 X레이 정보를 자체 이미징 시스템에서 보면서 동시에 다른 위치에서 관련 환자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다. 금융 서비스 업체는 네트워크를 통해 엄청난 분량의 정보를 보내지 않고도 여러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날씨를 예측할 때 위성 데이터를 가진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발췌하게 된다.

그는 4일 보스턴에서 열린 그리드월드 콘퍼런스에서 학계가 사용하는 그리드 기술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드를 통해 컴퓨팅 파워를 공유하는 것보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학계 및 연구 집단들 사이에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제품 출시 및 협력도 활발=MS는 그리드 컴퓨팅 분야에 제품으로 ‘윈도 서버 2003 컴퓨트 클러스터 에디션’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리눅스보다 실용적인 대안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개발됐다. MS는 지난 9월 열린 프로페셔널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64비트 프로세서에 알맞게 개발된 ‘윈도 컴퓨트 클러스터 솔루션’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오는 11월 시애틀에서 열리는 SC/05 슈퍼컴퓨팅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MS는 컴퓨터 사이의 업무 분배 전략을 수립하는 그리드 미들웨어 업체 ‘플랫폼 컴퓨팅’과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다.

헤이 부사장은 자사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리눅스 및 유닉스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이 요구되며, MS는 글로벌 그리드 포럼과 같은 표준 단체에 더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MS가 현재 개방형 및 상호운용성 표준 분야 단체들과 관계 맺기를 원하며, 오픈소스 제품과 공존할 수 있는 상용 그리드 SW를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S는 그리드로부터 다른 데이터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미들웨어를 만들기 위해 ‘OGSA-DAI(Open Grid Services Architecture Data Access and Integration)’라는 데이터 접속 표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루미네이터의 조나단 유니스 분석가는 데이터 그리드가 컴퓨트 그리드보다 개발하기 어려우며 MS는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는 아직 국외자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MS는 다양한 컴퓨터에서 가동될 수 있는 그리드 애플리케이션용 표준 기반 툴인 ‘글로버스 툴킷(Globus Toolkit)’이 윈도에 잘 적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MS가 시도하는 방법은) 그리드 산업에서 이미 폭넓게 도입된 것을 훼손하는 방법이자 글로버스 툴킷 도입을 지연시키려는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5100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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